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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N MENTOR


배우 김은우멘토님의 꿈 이야기



오늘 인터뷰 하시는 멘토님은
달꿈의 보름달 수석 강사이자, 배우와 액팅코치로 활동하고 계시는
토브 153 연기학원의 대표 김은우님의 이야기를 전달 해 드리겠습니다 '_'

Q. 지금의 직업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배우이자 토브153연기학원의 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김은우’라고 해요. 저는 현재 가지고 있는 직업이 ‘연기’라는 것을 중심으로 총 3가지가 있습니다. 배우, 배우를 꿈꾸는 배우지망생들의 연기를 지도하는 액팅코치, 그리고 연기학원 대표.
우선, 직업을 순차적으로 설명하자면 저는 처음부터 ‘배우’를 꿈꾼 것은 아니었고, ‘개그우먼’이 저의 장래희망이었어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성적을 올려서 얻는 성취감보다 훨씬 높았고, 스스로가 굉장히 자랑스러웠기 때문이었어요. 사람들이 웃는 그 자리에 제가 살아있음을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의 장래희망을 ‘개그우먼’으로 삼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 아버지의 심한 반대를 3년이나 겪어야 했고 힘겹게 고2때부터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죠. 그런데 제가 연기를 배우기 위해 처음 발을 디뎠던 연기학원의 연기 선생님을 보는 순간 ‘개그우먼’의 꿈은 온데간데없었고 저의 가슴이 다른 식으로 뛰기 시작했어요. 저를 성숙하게 그리고 사랑으로 안아주시는 선생님을 보며 ‘나도 연기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뒤에서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야겠다.’ 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 선생님께 상담을 신청하고는 다짜고짜 이렇게 여쭤보았어요. “선생님,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제가 선생님처럼 학생들의 연기를 지도하는 연기학원 원장이 되고 싶은데 제가 선생님 나이에 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요.” 선생님은 저의 질문에 당황하셨지만, “28세”라고 답해주셨고, 저는 그 때부터 제가 스물여덟이 되는 2016년만을 기다리며 ‘액팅코치’로서의 준비를 치열하게 했답니다. 그리고 정말로 2016년 1월 4일, 10년 동안 바라보며 달려왔던 연기학원 원장의 꿈을 이뤘어요.
꿈을 갖게 된 계기가 참 많이 단순하죠? 제 개인적인 생각엔 ‘단순한 생각’에 ‘정답’이 있진 않을 까 생각하게 되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8살부터 꿈을 이루어내었던 28살까지 10년 동안의 시간은 정말이지 피눈물의 시간이었어요. 여기에 구구절절 작성할 순 없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하는 선생이 되지 않기 위해 안 되는 머리를 가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도와주는 이가 없어 스스로 발로 뛰며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수없이 오디션에 임하고 촬영도 했어요. 제가 현장 경험이 부족하면 학생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적게 되고 진로를 도와줄 수 없으니까요.
직업을 찾게 된 계기는 결국 ‘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을 때 마다 내게 맞는 직업을 찾아내고 마주했던 것 같아요. ‘직업’이란 것은 내가 머물고 있는 환경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사람, 나의 지적 수준, 가치관 등에 따라 설정되기도 하고 변하기도 하지만, 저는 제가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떤 직업으로 어떤 모양으로 살던지 간에 그 일을 하는 그 순간에 ‘제가 현존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을 하면서 행복감과 보람까지 느낄 수 있다면 금상첨화구요! 

Q. 학창시절은 어떠셨나요?

저는 학창 시절에 신체의 변화는 겪었지만, 심리적으로 사춘기 때문에 힘들어하고 괴로워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3까지 활동량이 많은 운동이나 움직임을 끊임없이 이어나갔고, 그 움직임을 통하여서 내재되어 있는 에너지를 많이 방출했어요. 이를테면 수영이나 볼링, 댄스와 같은 것들이요. 혹시 이 글을 보시고 공감이 가시는 부분이 느껴지신다면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Q. 대학시절 진로고민

남들은 대학졸업 후의 진로가 고민이라는 데, 나는 왜 걱정이라는 게 없을까? 내가 이상한 걸까? 친구들은 왜 앞으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염려하지? 졸업을 못할 수도 있는 거잖아. 꼭 취업이 안 될 수도 있는 거잖아. 그 때가서 생각하면 안 되는 건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왜 나만 아무생각이 없는 사람인 것 같지? 이렇게 근심걱정이 없는 내 모습이 오히려 고민이고 걱정 이였어요.

Q. 많은 강의를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인천에 있는 남자 고등학교에서 직업 체험을 진행할 때였어요. ‘광고모델’ 직업체험을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교실 문을 딱! 열었는데, 남학생들 표정이 급 시무룩한 거예요. ‘모델’도 참 다양한 모델이 있는데, 몸매가 좋고 얼굴이 예쁜 여자 강사님을 기대했었나 봐요. 그래서 제가 콕 집어 “예쁜 여자 강사님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실망했나요? 하지만 저는 예쁜 선생님 아니고 매력 있는 강사예요. 심지어 수업을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 할 재능이 있는 강사입니다. 오늘 한 번 하얗게 불태워 여러분의 꿈을 찾아보아요!”라고 얘기했더니 남학생들이 함성을 지르며 마음을 열고 자세를 고치더라고요. 그리곤 정말이지 제가 있던 교실의 모두가 단 한명도 빠짐없이 자신을 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했어요. 쉬는 시간도 없이 진행 할 만큼이요. 그런데 중요한 건, 바로 이거에요. 그 때 서로가 힘을 내어 2시간동안 최선을 다했던 그 때 그 교실의 에너지가 잊혀 지질 않는다는 거죠. 그게 그렇게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굉장히 뜨거웠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강의 평가를 보고 이 학교에서 보낸 시간을 더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이 예쁘시진 않았지만, 나는 오늘 재미있었고 꿈을 찾은 기분이다.”

Q. 직업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제가 자유학기제를 ‘광고모델’이라는 직업군으로 강연을 많이 다니니 광고모델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할게요. 맥도날드 광고를 찍을 때였어요. 촬영지가 서울랜드 였는데, 그 수많은 놀이기구 중에 제가 제일 무서운 게 걸렸어요. 바로 번지점프와 비슷하게 생긴 ‘스카이엑스’라는 놀이기구를 타며 촬영해야 하는 미션이었던 거죠. 제가 맡은 역할은 스카이엑스라는 기구를 타고 인간이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는 높이인 11미터까지 올라간 다음,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에 ‘빅맥송’을 불러야 하는 광고였어요. “참깨빵 위에 순 쇠고기 패티 두 장...” 제가 NG를 잘 내지 않는 편인데, 아래서 바라본 11미터와 막상 매달려본 11미터는 아주 많이 다르고 두렵기까지 하더라고요. 하지만 사실 더 두려웠던 건, 바로 얼굴이 하얗게 변해버리고 경직되어버린 저의 파트너분이였어요. 분명 군대를 다녀오셨다고 하셨는데, 제가 본 그 분의 표정은 11미터에 처음 매달려본 얼굴 같으시더라고요.(웃음)
사건의 시작은 스카이엑스에 당첨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이제부터예요. 정말 잔인하게도 매달린 사람의 의지로 떨어지는 놀이기구였는데, 골반 쪽에 있는 핀을 뽑아야 아래로 떨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분명 저의 파트너분이 처음에 모든 스태프 분들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자기가 핀을 뽑겠다더니 자기의 손이 핀 쪽으로 가지질 않는다며 멈춰 계셔서 첫 시작부터 덩달아 11미터 위에서 한참을 매달려 있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기계가 저희를 내려주어 간신히 내려와 남자분과 자리를 바꿔 졸지에 제가 핀을 뽑는 사람이 되었는데, 두 번째 문제가 일어났어요. 파트너와 함께 ‘빅맥송’을 불러야 하는데 남자 배우 분께서 떨어질 때마다 눈도 감고 입도 앙 다물어버린 거예요. ‘으으으으으~~’ 이런 소리만 내실 뿐. 제가 그래서 그 파트너 남자 분 덕분에 13번씩이나 비를 맞으며 뛰어내렸어요. 남자 분 몫까지 노래를 부르느라, 목상태도 안 좋아져 갔고요. 나중엔 저도 너무 힘들었는지 태도가 바뀌어버렸어요.(웃음) 12번 까지는 남자 분한테 하늘로 올라가는 길마다 “잘하실 수 있으세요, 지금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라고 했었는데, 저도 모르게 이를 악물며 경고하는 거 있죠? 그런데 참 다행스럽게도 바로 ‘오케이 컷’이 나왔어요.(민망한 웃음)
저는 그 날 서울랜드 촬영 이후로 약 일주일간 다리의 힘을 잃어 절뚝거리며 다녔고, 몇 년이 지났는데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 날을 잊지 못해서인지 서울랜드를 방문하지 않고 있어요.

Q.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남겨주세요.

항상 직업 체험이나 직업인과의 만남, 전교생 강연 등을 진행할 때마다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꼭 이야기해주려고 노력하는 말들이 있어요. 첫째, ‘나’를 알아야 꿈을 찾든 직업을 찾든 할 수 있다. 이 말이 참 어렵게, 그리고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말하는 ‘나를 아는 것’은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고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인데, 바로 ‘내가 싫어하는 것을 찾아내기’에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어요. 밝고 건강한 ‘좋아!’ 와 같은 감정은 그 깊이의 정도가 눈에 시원하게 보이지 않는 반면에 ‘부정적인 감정’은 그 깊이의 정도가 아주 명쾌하고 시원하게 드러나요. 이를테면 ‘나 이거 싫어!’, ‘나 이거 진짜 진짜 너무 너무 싫어!’ 와 같은 거죠. 내가 일상 속에서 무얼 싫어하는 지부터 체크해보면 정답이 나오기 시작해요. 싫어하지는 않지만 엄청 좋아하지도 않는 것이 나오고, 딱히 이유가 없는데도 엄청 좋아하는 것이 분명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엄청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싫어하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체크해보세요. 그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성격이 보이고 그것에 어울리는 직업군이 보이게 될 거예요.
둘째,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싫을 만큼 거부감이 드는 일도 끝까지 해내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중도에 쉽게 포기하고 도망가는 일을 많이 겪어본 친구는 나중에 ‘진짜 좋아하는 일’을 만나도 스스로가 버티는 힘이 없어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있게 되요. 그러니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힘들어도 눈을 똑바로 뜨고 용기를 내어 정면으로 많이 부딪히세요. 맞으면 너무 많이 아파서 눈물도 나고 힘도 들지만, 나중엔 굳은살이 베여 힘들다고 느끼지 않고 어떠한 일이든지 간에 잘 해낼 수 있어요.
셋째, 다른 사람의 때와 나의 때를 비교하며 나아가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하다못해 키가 크는 시간도 다르잖아요. 어떤 친구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많이 커버리는 친구가 있는 가하면, 어떤 친구들은 중·고등학교 때 크기도 하고, 간혹 군에 입대해서까지 크는 친구가 있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참 특이하게도 ‘나는 나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면 참 편한데,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가는 것 같아요. 비교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는 데 그 엄청나게 힘든 일을 밥 먹듯이 한다는 말이죠.
내가 나의 꿈을 찾는 시간,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해야 하는 노력의 시간, 인정을 받게 되는 시간…남의 눈을 빌려 ‘나’를 보지 말고, 나의 눈을 통해 ‘나’를 바라보세요. 그 때에 내가 온전한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되어있을 거라고 봐요.

Q. 인터뷰를 마치면서‘_’

“나중에 어떤 삶을 살고 싶다, 어떤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계획했던 적이 많았어요. 어쩌면 매일 매일 꿈을 꿨고 그 꿈을 위해 늘 달려 나갔어요. 그런데 얼마 전 연세가 많으셔서 오랫동안 침상에 누워계신 외할머니를 바라보며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 참 많이 헛헛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느 때에 어떤 모습으로 삶을 내려놓고 떠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막연히 다가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꿈을 설정해놓고 그 정해놓은 내용에 내 스스로를 부합시키기 위해 내가 나를 염려와 걱정근심으로 괴롭힐 바에는 하루하루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눈에 담고 귀에 담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살아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주어진 일에 열심을 내며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고요.
저는 이제 꿈꾸지 않고 꿈을 발견해나가면서, 꿈을 지키면서 살고 싶어요. 마치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어렵고, 지키는 것은 더더욱 어렵 듯 말이에요. 꿈을 무작정 많이 모으려고 하기 보다는 꿈을 나누려 노력하고, 지키는 노력을 하며 나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큰 욕심일까요?
저의 부족한 이야기를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 여러분에게 들려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제가 머무는 자리에서 치열하게 투쟁하고 열심을 다해 살아낼게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용기 내어 ‘오늘’을 이겨내세요! 우린 잘할 수 있어요!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