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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N MENTOR


박현우 요리사 멘토가 들려주는 꿈 이야기



오늘 인터뷰 하시는 멘토님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연구하고
아름다은 음식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꿈을 멋지게 개척하고 계시는
훈남 요리사 박현우님의 이야기를 전달 해 드리겠습니다 >.<

Q. 요리사가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사실 전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제가 부엌에 들어가면, 어머니와 할머니는, "부엌에 들어와서 모할라꼬, 거기 떨어진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웃음)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웃기네요. 하지만, 제가 2007년 미국 유학을 가게 되면서부터 전세가 역전이 되었죠. 그곳에는 음식을 해주시는 어머니도, 할머니도, 그리고 부엌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죠.

제가 처음으로 유학 간 곳은 미국 중부에 있는 '세인트루이스' 라는 곳이었는데요. 차가 없으면 학교 밖을 나갈 수가 없는 곳 이였어요. 그래서 늘 학교에서 생활하고 먹을거리도 해결했어야 했는데요. 한국 학교 급식들은 싸고 맛있잖아요. 미국의 학교 음식들은 정말 최악이었어요. 비싸기도 비싸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요리는 먹고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죠. 근데 밖에서 먹는 음식 보다 제 음식이 더 맛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내 요리를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기 시작했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의 정성스런 음식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행복했어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제가 요리를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죠. 그런데 대학원에서 영양학을 전공을 하면서 바뀌게 되었어요. 당시 전 앞으로 저의 연구 분야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있었어요. 그전까지는 화학을 공부했고,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며 지냈고, 당연히 앞으로도 그렇게 사는 삶 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막히더라고요. 그러던 중, 학교에서 한 중년의 백인 여성이 자신의 단체에 대해 발표를 하는 걸 듣게 되었어요.

그 여성은 '패밀리 쿡 프로덕션(FamilyCookProduction)'의 대표인 린 프레드릭(Lynn Fredrick) 이었죠. 이 단체는 요리를 통해 영양을 교육하는 단체였어요. 저는 린의 발표에 크게 감동을 받고,

'그래 이 단체에 들어가서 음식, 그리고 영양 교육, 요리를 공부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대표인 린에게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되었죠. 린은 정말 따듯하게 저를 반겨주었고 바로 패밀리 쿡 프로덕션의 연구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새로운 분야로의 여행이 시작된 것이었죠. 두렵기도 했지만 즐거웠어요. 하지만,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해 본 적도 없는 저에게 요리를 통해 영양교육을 연구 및 진행하는데 한계를 느끼게 되었어요. 제대로 배워보자. 그렇게 하여 제가 다니던 컬럼비아 대학교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뉴욕의 ICE라는 요리학교를 가게 되었어요. 칼 잡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갔고, 하나하나 배우는 게 너무 즐겁고 재밌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요리를 배워 가면서 열정을 키워 나갔어요. 그렇게 저는 요리와 음식으로 여행을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즐겁게 여행 중입니다^^

Q. 학창시절은 어떠셨나요?

학창시절 특별한 사춘기가 없었어요. 정말 평범하고 선생님 부모님 말 잘 듣는 학생이었죠. 그래서 특별하게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못 드리겠지만, 사춘기가 없었던 것에 대해 후회하기도 해요. 요새 드는 생각은 사춘기도 겪고,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학창시절에 있었으면 지금 보다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후회되네요. 나이 먹고 사춘기가 와서 :)

Q. 많은 강의를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인간은 "먹고 산다"라고 이야기하잖아요. 먹는 것과 사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전 아이들이 제 강의를 듣고 먹고 마시는 것, 요리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렇다면 삶의 즐거움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강의를 듣는 아이들의 대다수가 요리를 한 번도 해 본 경험이 없어요. 저도 그랬지만, 요리란 거창하고 어려운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요리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정말 요리는 쉽고 재밌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요. 그중 기억나는 한 아이는 들떠 있던 다른 아이들과 달리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어요. 그래서 제가 수업 중간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치즈를 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그 긴장한 친구를 불러내서 시켜보았죠. 친구는 멋지게 했고, 박수까지 유도해서 자신감을 갖도록 했어요. 수업이 끝난 후 그 아이가 저에게 와서 요리가 너무 재밌었다고 이야기하며, 자신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Q. 직업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때는 무슨 깡? 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칼 잡는 것도 서툰 초기에 뉴욕의 스타 셰프들에게 무보수라도 일해 보고 싶다고 연락하고 찾아갔어요. 정말 용감했죠. 그래도 뉴욕의 많은 셰프들이 따듯하게 반겨주고, 가르쳐주었어요. 그렇게 20군데 이상의 탑 레스토랑에서 무보수로 일을 했어요. 그 중 뉴욕의 미슐랭 투스타 한식 레스토랑인 정 식당에서 당시 주방을 담당했던 박정현 셰프께서 제 서툰 칼질을 보시고 직접 코치 해주셨어요. 키 가 큰 저에게 허리를 숙여서 하는 거보다 다리를 벌려서 칼질을 해보라고 하시고, 직접 칼질하는 시범도 보여주시고 하셨는데요. 기억에 많이 남네요. 또한 평소 동경하던 장 조지 셰프와의 만남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 이면서 뉴욕에서도 레스토랑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보기 힘든 분이었는데, 우연히 셰프님의 주방에서 일하다가 만나게 되어 기뻤던 기억이 있어요. 이 외에도 대니 메이어, 앤서니 보데인 등을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Q.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남겨주세요.

자기가 진정 좋아하는 걸 찾았으면 해요. 그런데 보통 어렸을 땐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게 대부분일거에요 저도 주입식 교육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때까지 남들이 하는 대학을 가기 위한 뻔한 공부만 해왔던 것 같아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제 생각에는 다양하게 많은 경험을 해야 할 거 같아요.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공부 이 외에 활동도 많이 해보고, 다양하게 배우고 경험을 하는 것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찾는데 도움이 돼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도 있을 거예요.

"전 여행을 가거나 배울 수 있는 돈도, 시간도 없어요." 맞아요. 부모님 등의 도움 없이 힘든 부분이 있죠. 그래서 그런 학생들에게는 ‘달꿈’을 통한 학교에서의 직업 체험이 중요한 거 같아요. 강의를 온 선배들을 통해 잠깐이라도 여행을 하고, 경험을 해 보는 거예요. 직업 체험하는 시간에 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설레고 즐겁게 적극적으로 임해 보세요. 그렇게 하여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도록 해요.

Q. 인터뷰를 마치면서 '_‘

아직까지 세상은 하나만 꾸준히 열심히 한 사람들만 좋아하더라고요. 지금 같이 분업화된 산업사회에서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겠죠. 사실 저는 이 와는 반대되는 삶을 살았죠. 어떻게 보면 세상이 좋아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 근데 후회하지 않아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인생의 여행을 즐기며 살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사춘기를 즐겨라” 라고 하고 싶네요. 위에 질문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학창시절 사춘기를 즐기면서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랑합시다! 여러분 자신을.